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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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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평론가 박정배가 찾아낸 맛의 기록들. 설렁탕, 북엇국, 삼겹살, 빙과, 수제비, 추어탕, 떡만둣국, 수정과, 소갈비, 비빔밥, 상추쌈, 쥐포, 막걸리…. <한식의 탄생>은 이렇게 우리가 밥상에서 마주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음식을 좋아하는 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음식에 관한 교양을 다룬다.
저자 박정배는 우리나라 음식 이야기가 너무 중구난방이라고 꼬집는다. 아직도 음식에 관한 내용이 학자, 요리 전문가, 음식(혹은 맛집) 칼럼니스트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왜곡되고 과장된 식당들의 역사와 잘못된 음식 상식이 넘쳐난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옛 문헌과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우리 음식의 기원과 뿌리를 촘촘히 재조명하고자 했다. '카더라 정보'를 적지 않으려니, 자연 발품을 팔 수밖에 없었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고 기록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결국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면서 찾아낸 맛의 기록들이다. 제1부 계절의 향기 따라 : 우리가 매일 만나는 식재료와 음식 들이 여기 나온다. 방방곡곡 드나들며 보고 듣고 맛본 경험에, 국회도서관을 문턱이 닳도록 넘나들며 구한 방대한 자료들을 더해 푹 고아 낸 진액이다. 흩어져 있던 얘기들을 모으고 추려 가닥을 잡은 뒤 살을 붙였다. 그 뒤를 어슬렁어슬렁 따라가다 보면 어렴풋하던 한국 음식의 족보가 선연히 드러난다. 우리의 식탁이 어떻게 변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그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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