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 북아프리카에 터를 잡고 지중해를 누비던 고대 최대의 해군국이자 상업국인 카르타고, 그리고 작은 도시국가를 벗어나 이제 막 이탈리아를 제패한 신흥강국 로마. 이 두 나라가 100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벌인 포에니 전쟁이 이 작품의 배경이다.
고대의 천재적 군사전략가로 평가받는 한니발과 그를 넘어선 또다른 군사천재 스키피오. 인간의 모든 의지와 한계, 용기와 나약함을 드러내는 '전쟁'과 '영웅'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빚어낸 <카르타고 3부작>이 출간됐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취한다. 1부 <한니발>에서는 죽음을 앞둔 한니발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줄거리가 전개되며, 2부 <스키피오>는 한니발의 종군자였다가 스키피오의 비서가 된 인물이 스키피오의 구술을 받아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카르타고의 비극적 최후를 그린 3부에서는 역사가 폴리비오스가 등장인물들의 편지와 공문서, 메모 등을 묶어 카르타고의 멸망사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프리카누스'(아프리카의 정복자)라는 영예로운 칭호에도 불구하고 결국 조국 로마에게 배신당한 스키피오. 2부는 스키피오가 카토의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비서에게 자기 일생을 구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로마 최고의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난 스키피오. 로마가 장래의 지도자를 어떻게 가르치고 단련하는지 그의 성장과정을 통해 세세하게 그려진다. 제2차 포에니 전쟁이 터지고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를 침공하는 동안, 여러 번의 전투를 겪으며 스키피오는 위대한 장군으로 거듭난다.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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