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빈, 주경, 상철이는 서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 은빈이는 관심 있는 게 없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다. 주경이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했다. 지는 걸 싫어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상철이는 목소리가 크고 주변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걸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몰랐다.
이런 세 사람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주변에 관심이 없던 은빈이는 관심을 갖고 친구들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던 주경이는 귀 기울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상철이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게 되었다. 이 모든 변화들이 아무런 노력 없이 가능했을까? 주황색 우산이 친구들의 말문을 여는 시작점이 되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가게 된 건 각자의 노력 덕분이었다.
작가의 말
못 말리는 두 사람
오늘 마음 날씨는 비
주경이와 우산을 쓰다
상철이와 우산을 쓰다
천천히 조금씩
친구 얼굴 그리기
네 마음이 보여
우리들의 공간
생각하고 나누는 톡톡(talk&talk)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