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와 현재의 런던을 배경으로 시간여행 유전자를 지닌 가문의 비밀을 풀어가며, 사랑을 이어가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 전편인 <루비레드>에 이어 주인공의 또 다른 시간여행의 모험이 시작된다.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대화,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경쾌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며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야!' 이제 막 첫 번째 시간여행의 모험을 끝낸 그웬돌린은 이렇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시간여행의 잘못된 실타래를 풀고, 세상을 구원하는 엄청난 사명을 띠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감행한 그웬돌린과 기디언 사이에서는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시간여행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상류사회의 예의범절은 물론, 미뉴에트 춤까지도 배워야 하는 힘든 일과에 지쳐가던 그웬돌린에게 기디언은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요동치는 감정을 단단히 다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다짐하는 그녀에게는 시간을 넘나들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훔볼트대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자기 결정》 《삶의 격》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자유의 기술》 《인간의 발명》 《블루의 과학》 《공간의 심리학》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