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쓰려는 사람과 동화를 공부해보려는 사람에게 알맞은 책. 구체적인 작품을 들면서 동화란 무엇인지, 어떠한 작품이 되어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소재찾기, 주제선택, 표현방법 등 다양한 동화작법을 소개한다. 또한 동화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어른을 위한 문학과 어린이를 위한 문학의 차이점, 판타지의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각종 아동문학상 심사위원인 저자는 수많은 동화와 그림책들의 글을 인용하면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설명하고 있는 주제들도 실제 동화쓰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본 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박겉핥기 식이 아니라 동화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잘된 동화와 그렇지 못한 동화를 가려내던 눈으로 인용동화들을 하나하나 설명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동화쓰기 작업을 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어린이 문학을 하려는 사람은 시선을 어린이에게 맞추어야하기 때문에 동화쓰기는 겉에서보면 쉽게 보여도 사실은 너무 어려운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어린이 문학에 대한 그의 희망과 포부는 참 크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기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동화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한편으로는 벅찬 희망을, 한편으로는 아득함을 느낄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편집도 특이하다. 옆에 여백란을 두어 그곳에 이 책에서 설명하는 작가와 작품, 여러 단어들을 풀어놓았다. 동화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글을 쓴 이가 일본인이라 일본 동화작가들이 많이 인용되었다. 책 뒤편에는 각 언론지들의 신춘문예공모시기와 동화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정리해 놓았고, 책에 실린 책이름과 작가의 목록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