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국어로 번역돼 4억 5,000만 부가 팔리며, 새로운 책이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해리 포터> 시리즈가 무려 9년 만에 돌아왔다. 19년 뒤, 그 여덟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로, 2016년 7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초연되어 변치 않은 해리 포터 신드롬을 증명한 연극의 대본집이다. J.K. 롤링과 잭 손, 존 티퍼니가 원작을 쓰고 잭 손이 각색하여 엮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에피소드, 19년 뒤의 킹스크로스역에서부터 시작된다. 혼잡하고 붐비는 기차역, 해리와 그의 가족이 등장한다. 이제 해리는 서른일곱,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되었고 지금은 호그와트로 가는 두 아들을 배웅하는 길이다. 겉보기엔 영락없이 자상한 아빠지만 그에게는 아빠 역할이 조금 버겁다. 남들처럼 보고 배울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고민은 둘째 아들,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와의 사이에서 더욱 깊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들과 아빠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지만, 다행히 알버스의 곁에는 좋은 친구가 있다. 바로 말포이의 아들 스코피어스다. 볼드모트의 자식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인 스코피어스와는 론과 해리가 그랬던 것처럼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친구가 되었다. 더욱이 둘은 같은 기숙사에 배정되었다, 그것도 슬리데린에. 포터가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형과 여동생까지 모두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았지만 기숙사 배정 모자는 알버스의 머리 위에서 "슬리데린"을 외쳤다.
마법 세계의 전설적인 영웅 해리와 그의 슬리데린 아들 알버스. 알버스는 아빠 옆에 서는 것이,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것이 괴로워 자꾸만 아빠와의 사이에서 어긋나게 된다. 때마침, 안타까운 죽임을 당했던 케드릭의 아버지 에이머스 디고리가 마법부의 수장 해리를 찾아와 마법부에서 보관 중인 시간 여행 장치를 사용해 케드릭을 되살려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그 장치를 사용해 케드릭을 살려 내야겠다고 결심하는데….
오랫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어린이를 위한 몇 편의 소설, 그리고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쓴 성인 대상의 범죄 소설 시리즈의 작가다. 《해리 포터》 일곱 권은 대히트를 기록한 여덟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현재 전 세계 85개 언어로 번역되어 6억 부 이상 팔렸으며 오디오북은 10억 시간 이상 재생되었다. 《해리 포터》의 이야기는 잭 손, 존 티퍼니와 공동 집필한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계속 이어졌고, 자매편이자 새로운 영화 시리즈 〈신비한 동물 사전〉에도 영감을 주었다.
〈원스Once〉의 연출자이며, 이 작품으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다. 〈유리 동물원The Glass Menagerie〉 〈맥베스Macbeth〉 〈바쿠스의 여사제들The Bacchae〉 〈렛미인〉 등을 연출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스코틀랜드 국립 극단의 협력 연출가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영국 로열 코트 극장에서 협력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주로 소설을 번역하며, 현재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마션》《달빛 코끼리 끌어안기》《로움의 왕과 여왕들》《작가의 시작》《생활수업》《12월 10일》《빅 브러더》 《내 아내에 대하여》《포이즌우드 바이블》《찰리와 악몽학교》《달콤한 내세》, 테스 게리첸의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