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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작품으로, 저자의 노래 <포에버 영>을 세계적 화가 폴 로저스가 기발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이다.

노래 <포에버 영>은 밥 딜런이 아들 제시가 태어나자, 아들을 위해 만든 노래이다. 아이가 사랑받는 정의롭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어버이의 마음 그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을 운율과 이미지, 애니메이션 등을 혼합해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아름답게 구성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페이지마다 숨겨진 밥 딜런의 생애와 노래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와 재미, 감동을 더한다.

수상 :2016년 노벨문학상, 2008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 2006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 2003년 NME Best 100, 2001년 롤링스톤지 올해의 음반
최근작 :<Bob Dylan - The Original Debut Recording [180g 라이트블루 컬러반 LP]>,<Bob Dylan - Time Out Of Mind [2LP] 2023 National Album Day [한정반]>,<Bob Dylan - Another Budokan 1978 [2LP]> … 총 567종 (모두보기)
SNS :http://facebook.com/bobdylan
소개 :
최근작 :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윈턴 마살리스(미국의 천재 트럼펫 연주자)의 책 《재즈 ABZ》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어린이 책의 삽화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 ‘NFL의 슈퍼볼’ 등의 영상 이미지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아내 질, 두 아이 알렉스와 네이트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최근작 :<떼쟁이 쳇>,<교실에서 권정생 읽기>,<똑똑 누구야 누구?> … 총 527종 (모두보기)
소개 :

엄혜숙 (옮긴이)의 말
세대를 이어가는 영원한 약속에 관한 시 그림책

이 작품의 글은 본래 밥 딜런이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면서 단숨에 쓴 노래의 가사입니다. 글을 읽다 보면,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어느새 빙그레 웃게 되지요. 그래서일까요? 1974년 발표한 노래 <포에버 영>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림도 재미있어요. 화가는 밥 딜런의 가사를 그대로 따라 그리지 않았어요. 그는 밥 딜런의 생애와 작품 전반을 살펴보고, 여기에서 그림책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은 밥 딜런을 사랑하고, 밥 딜런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종합선물상자 같은 그림책이에요. 장면마다 여기저기서 숨은 그림을 찾듯이 밥 딜런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오마주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사정을 모르더라도, 이 작품을 즐겁게 감상할 수가 있어요. 그림을 한번 살펴볼까요? 제목 페이지를 보면, 한 남자가 ‘거즈 포크 시티’ 앞에서 기타를 치고 있어요. 그 남자 앞에는 탬버린이 놓여 있고요. 어떤 남자아이가 기타 치는 남자를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지요. 다음 장면을 보면, 기타 치던 남자가 남자아이에게 기타를 건네주고 있어요. 이 광경을 고양이가 웃으며 보고 있고요.
그다음 장면은 아마 남자아이의 집 같아요. 남자아이는 기타를 치고 있고, 그걸 엄마 아빠가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고양이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남자아이네 고양이인 모양이에요. 남자아이가 기타 치는 배경에는 유명한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의 앨범도 보여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남자아이는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해요. 많은 사람이 그걸 듣고 있지요.
그다음 장면은 밤이에요. 제목 페이지에 나왔던 ‘거즈 포크 시티’ 주변 건물들이 나와 있어요. 아이가 서 있던 계단이 있던 건물 3층에서 기타 치는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남자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그다음 장면은 남자아이의 방 안이에요. 남자아이가 꿈꾸는 것들이 별자리처럼 그려져 있어요. 남자아이는 우주인, 야구 선수, 포크 가수, 연설하는 사람… 등을 생각하고 있나 봐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낮이 되었고, 남자아이가 학교 버스 앞에서 친구와 뭔가 약속하는 모습이 나와요. 그다음 장면은 다시 남자아이의 방이에요. 아까 약속을 하던 친구도 있네요. 방 안을 보면 다양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다음 장면을 보면,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사람들의 서명을 받고 있어요. 현수막을 보면, ‘지구를 구하자’라고 되어 있어요. 남자아이와 친구는 책도 읽고, 음악도 즐기지만, 세계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그런 인물인 거죠.
그다음 장면을 보면, 친구들하고 공원에서 기타를 치며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장면을 보면, 자동차를 타고 친구와 어디로 가고 있어요. 안내판을 보면, ‘전에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이라고 되어 있어요. 남자아이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다음 장면을 볼까요? 남자아이는 이제 청년이 되었어요. 청년이 된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가해요. 둘이서 든 현수막에는 ‘전쟁을 멈춰요!’라고 되어 있어요. 반전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반전 평화야말로 남자아이와 친구가 지향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그다음 장면을 볼까요? 날이 어두워지는데, 남자아이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요. 뒤에는 이들과 함께 반전 시위를 했던 이들이 따라오고 있고요. 그다음 장면은 제목 페이지와 아주 비슷해요. 남자가 친구와 앉아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 있는 걸, 어떤 여자아이가 보고 있어요. 맨 마지막 장면은 그 남자가 기타 치는 걸 보고 있던 여자아이에게 그 기타를 건네고 있어요. 이렇게 기타는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거지요.
이 그림책을 보고, 화가의 표현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밥 딜런의 가사는 마치 시 같아요. 이렇게 짧은 시를 읽고, 이 시를 쓴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완전히 복원해 놓았으니까요.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글을 음미해 보면 더욱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때, 많은 사람이 놀랐어요. 그러나 그가 쓴 수많은 노래 가사와 그 노래가 만든 파장을 생각하면,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에요. 이 그림책은 밥 딜런과 그와 연관이 있는 포크 가수들, 그들이 추구했던 일들, 지향하던 이상과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평화는 언제나 필요한 것이니까요.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기타는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이상과 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