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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다름’에 대한 편견 없이 세상을 넓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그림책이다. 서로 다른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한 일인지 간결한 글과 따스한 그림으로 집약해 보여준다. 공감하기 쉬워 어린이는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얼룩말(zebra) 아빠와 당나귀(donkey) 엄마 사이에서 탄생한 제동크(zedonk). 제동크는 할머니에게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들판에서 처음 만난 엄마와 아빠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때와 장소와 상관없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그러나 어떤 무리에도 속할 수 없었는데….

: 우쭐해도 될 우리 그림책, ≪내 이름은 제동크≫

표지 그림은 제동크가 무엇인지 후딱 설명한다. 제동크는 얼룩말 제브라와 당나귀 동키의 교배 동물이다. 제동크를 굳이 우리말로 다듬는다면 얼나귀 정도가 될 듯. 암튼, 제동크를 놓고 이 그림책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내 이름은 제동크≫의 서사는 세 가지 포인트로 압축된다. 얼룩말과 당나귀의 사랑의 결실로서 제동크가 태어남, 이종이라고 배척되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뛰노는 제동크, 구성원들 모두가 다른 종이어도 행복한 제동크의 가족. 물 흐르듯 이어지는 세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독자는 ‘다른 것’을 자연스럽게 수긍하게 된다.
다른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우리 사회이기에, 많은 그림책이 다양성에 대한 이해 넓히기에 도전했다. 성공을 거둔 책이 적지 않지만, 이 책은 각별하게 마음에 안긴다. 서사의 굽이마다, 달라서 문제가 아니라 달라도 사랑하고 어울리고 보듬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인정하자는 설득적 논조 대신에, 사랑하면서 사는 일이 발산하는 따듯하고 밝은 감성에 기대어 서사를 진행시킨 것이다. 이 따듯한 감성은 논리가 주지 못하는 강력한 설득력을 동반했다. 교배종 제동크를 통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간결하게 얽어맨 작가 한지아의 손끝이 야무지다.
한국 그림책은 비약적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 사람이 글·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이미 영국에서도 자기 그림책을 펴냈던 한지아는, 부단히 자신을 훈련시킨 그림책 전공자로 꼽힌다. ≪내 이름은 제동크≫의 그림은 그 훈련의 결과물이다. 그는 상상력을 동원하거나, 유머러스한 장면 처리로 독자를 즐겁게 할 줄 안다. 얼룩말과 당나귀의 다름을 드러내되 이 둘이 공유한 상황을 후면에 넉넉히 깔아두는 화면 구성은, 주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정감 어린 주변부 묘사와 보드라운 색감으로 독자는 사랑의 기쁨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었다.
≪내 이름은 제동크≫는 무리와 달라도 행복한 까닭을 제시한 그림책이다. 간결함과 따듯한 정서로 주제의 집중성을 높인 글과, 재치 있고 정감 넘치는 그림이 세련되게 교합한 그림책이다. 이 책을 놓고서, 우리는 세계 유명 그림책들 앞에서 우쭐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또 하나의 뛰어난 그림책과 작가가 생겼다는 사실은 더 즐겁고!

최근작 :<나는 걸어요>,<2024 누리과정 사회관계 필독서 세트 - 전4권>,<2023 누리과정 사회관계 필독서 세트 - 전4권>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영국 케임브리지 예술대학에서 그림책을 전공했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그림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 이름은 제동크》, 《모두 다 내 거!》, 《빗방울이 톡 톡 톡》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Fitz and Will》을, 한국에서는 《바빠가족》, 《하늘》, 《나만의 캠핑 방법》, 《갯벌 학교》를 그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