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출간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고, 저자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넘은 콘텐츠에 한국 독자들은 왜 이렇게 뜨거운 애정을 보내는 것일까? 왜 아직도 한국 과학자들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과학 도서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가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바로 이번에 홍승수 교수가 펴낸 (주)사이언스북스의 신간 <나의 코스모스>가 그 대답이다.
2016년 5월 14일 서울 충정로의 한 공간에서 열린 과학 콘텐츠 제작사 (주)과학과 사람들의 3주년 기념 강연을 녹취해 만든 이 책에서 홍승수 교수는 ‘코스모스 세대’의 존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물론, 천문학과 진화론 등 자연 과학의 지식과 철학, 문학, 예술, 신화 등 인문학적 통찰을 융합 해 내는 칼 세이건의 통찰과 글쓰기 역시 한국 독자들이 보여 준 오랜 사랑의 이유로 꼽지만, 1980년대 초반, “@코스모스@@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받았던 감동과 열정을 되새기며, 그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오늘날의 30대와 40대가 ‘코스모스 세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들이 새로 출간된 <코스모스>를 읽고, 후배, 제자, 자녀 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코스모스>의 인기 비결이라는 것이다.
머리말 7
1 칼 세이건과 함께 코스모스 속으로 17
칼 세이건에게서 듣는 ‘하늘, 땅, 그리고 사람’ 이야기 / 홍승수, 『코스모스』를 번역하게 되다 / 세이건의 『코스모스』 성공 스토리 / 번역자가 들려주는 『코스모스』만의 매력과 특징/ 번역 후 ‘홍승수의 변신’은 무죄다 / 이태백, 조선 도공, 그리고 세이건 / 우리는 그릇이 아닙니다
2 우리 모두의 코스모스 101
스승과 제자가 들려주는 푸른 시절의 전설 / 편집자가 들려주는 번역과 퇴고 그리고 교정의 전설 / 교수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 진지하게 묻고, 더 진지하게 답하고, 밝은 미래를 희망하다
3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코스모스로 149
빅 히스토리의 시작(이명현, 천문학자·과학 저술가)
우주의 모든 존재에 대한 존중과 사랑(원종우, (주)과학과 사람들 대표)
천문학은 인간을 해방시키는 인간학!(윤성철,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 교수)
코스모스를 향한 한길(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저자에 대하여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