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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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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과학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김명호 작가가 지구 곳곳의 생물들이 던진 난제들과 그 어려움에 오히려 매혹된 과학자들의 열정을 결합시킨 과학 만화책이다. 저자는 5개의 주제를 직접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단행본은 물론 영어 논문까지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여,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생물학의 원리와 그것이 규명되기까지의 긴 역사를 친절하게 알려 준다. 챌린더 딥 해연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낸 챌린저호 탐사에서 시작해,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다채로운 생물들과 그들의 신비를 밝혀내고자 노력했던 과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생대 바다에서 태어나 대멸종의 위기도 꿋꿋이 이겨낸 느릿느릿 바다나리에서부터 수많은 인류의 목숨을 구한 살신성인의 투구게, 200년간 과학자들을 혼돈 속에 빠트렸던 초감각의 소유자 박쥐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서 은밀하게 살아가고 있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생물들의 세계가, 그들의 비밀을 밝혀낸 과학자들만큼이나 끈기 있게 매달린 만화가의 철저한 고증과 섬세한 그림체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늘날 누구나 아는 심해 생태계의 존재, 박쥐의 초음파, 세균 감염의 위험성과 같은 생물학 지식의 형성 과정은 오랫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한 흥미진진한 모험이었다. 저자는 충분한 자료와 상세한 묘사로, 어느 책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이 모험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더 나아가 지구 곳곳의 생물들이 감춘 비밀들 속에서 과학자들이 끈질긴 탐구 끝에 찾아낸 원리가 응용되어 현대 과학과 의학의 성과에 이르렀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머리말 : 과학과 만화를 함께 즐기는 천재적인 방법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즐기는 태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천재성에 노력과 즐기는 마음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만화가 김명호가 딱 그런 사람이다. 난 아직 어디에서도 그만큼 과학과 만화를 즐기면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은 생물학에 천재성은커녕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독자에게도 지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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