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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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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그림의 전도사 밥 로스, 기이한 '크리매스터'의 창조자 매튜 바니, 이 둘의 작품이 동시에 걸작일 수 있는 이유는? <뉴욕타임스>의 수석 미술 비평가 마이클 키멜만이 걸작의 조건을 말한다.
걸작은 <모나리자>나 반 고흐, 피카소의 작품들만 말하는 게 아니다. 핵심은 아마추어의 진정성, 즉 뭔가를 사랑해서 열정을 쏟아 붓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 ‘우연한 걸작’이란 그런 중독에 가까운 열정과 헌신이 낳은 결실이고, 우리는 거기에서 경이로움과 아우라를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경이로운 걸작들의 사례를 통해 예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살핀 것이다. 그 대상은 예술가일수도 있고 수집가일 수도 있고 막연하게라도 예술가의 꿈을 갖고 있던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대단하고 오래가는 뭔가를 경험하기 위해 예술을 향유한다.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도 걸작을 만들 수 있다. 지즈벤드의 여인들이 일하는 틈틈이 집안의 자투리천을 모아 만든 퀼트(어느 추상미술 작품보다 현대적이고 예술적이고 또 추운 밤엔 따뜻한)처럼 뜻하지 않게 걸작을 만들 수도 있지만, 저자는 창작은 물론이고 수집, 심지어 예술을 감상하는 행위조차 걸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을 염두에 두고 가까이하는 삶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우연한 걸작>은 분석적이고 냉담해지기 쉬운 현대미술에 따뜻한 시선을 건네고 문학적인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 옮긴이 박상미 선생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듯, 저자는 피아니스트로서 스스로가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 책의 따뜻한 시선은 그런 예술가로서의 경험 때문인데, 그는 몸과 영혼을 모두 작업에 투자하는 예술가들의 헌신적인 태도와 연약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책상머리와 갤러리를 벗어나 걸작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체험하며 쓴 것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서문 ![]()
커트 앤더슨 (<리셋 : 어떻게 이런 위기가 사람들의 가치를 회복하고, 미국과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 360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저자) : “진짜로 자기 방을 나서서 현실 세계 속의 흥미진진한 사람들과 장소들에 관한 얘기를 듣고 돌아오는 비평가가 어디 있겠는가.” - 커트 앤더슨, 작가![]() : “마이클 키멜만은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나고 섬세한 비평가이다. 이 책은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놀라우리만치 신선한 시각을 보여 준다.” - 오노 요코 : 세잔과 농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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