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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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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에 대한 쉬운 안내서일 뿐만 아니라, 철학자이자 시인이기도 한 서동욱의 독창적인 에세이다. 쉽게 썼지만 현대철학이 품고 있는 깊이를 무시한 채 단순화하고 도식화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저자의 생각과 마음을 통해 철저히 소화된 이야기만을 실었다.
먼저 1부에서는 현상학(실존주의), 구조주의(탈구조주의)라는, 현실에 특별히 밀착했던 두 흐름을 중심으로 주요 철학자들을 통해 살핀다. 각 꼭지 뒤에는 철학자들의 핵심 개념과 저작에 대한 설명, 더 공부할 때 도움이 될 만한 국내외 자료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저자가 20년 이상 공부해온 내용을 압축해 알짜배기만 담아놓은 노트나 마찬가지이다. 단 한 줄의 설명에도 저자의 내공이 스며들어 있다. 2부에서는 1부의 이론을 바탕으로, 주제를 앞세워 생각을 전개시키는 에세이들이 등장한다. 존재와 무, 차이와 환대, 진리, 진짜와 가짜 등 고전적인 주제에 관한 논의들을 현대철학 버전으로 재정비한 글들이 준비운동을 돕는다. 그러고 나면 돈, 사랑, 외모, 스마트폰 시대의 책읽기와 글쓰기 등 현대적 삶의 국면이 철학의 언어와 만나는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책 곳곳에 실린 올컬러 사진들은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즐거움, 혹은 괴로움을 최대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책을 펴내며: 현대철학의 불을 찾아서 7 : “시인이자 철학자인 서동욱의 글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들뢰즈, 라캉 등, 만만치 않은 이야기들임에도, 그가 말하면 머리를 싸매고서도 따라나서게 된다. 서동욱의 글은 깊은 넓은 철학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
: “철학이 세계에 대해 질문을 하는 방식에서부터라면 지금도 나는 가장 앞자리 책상에 앉아 말똥말똥하게 그가 건네준 철학의 작은 곁을 지키고 있다. 독자들이여, 저자의 말대로 운동화를 신고 이 책을 따라가보야야 한다. 이 책은 철학을 여행이라 부르는 자들에게 근사한 히치하이킹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1년 5월 07일자 새로나온 책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5월 06일자 '북카페'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5월 0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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