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에니어그램협회 고문) : 에니어그램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나 본격적으로 에니어그램 공부를 해보려는 독자들에게 에니어그램에 관한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와겔리의 <Enneagram Made Easy>는 책 제목이 담고 있는 뜻 그대로 참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다. 종종 에니어그램의 핵심을 깊게 다룬 책이라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너무 어렵게 쓰인 책이 있다. 이럴 때면, 과연 저자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나 있는지 의아스럽기도 하다. 또한 아무리 쉽게 쓰였어도 에니어그램의 핵심적 깊이를 제대로 다루면서 쉬워야 좋은 법이다. 그런 점에서 와겔리의 책은 각 유형의 개별적 특징과 아홉 유형 전체의 윤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길잡이다. 독자들은 유형의 특징들과 함께 실제적 적용을 위한 제안들을 소제목으로 묶어서 잘 정리해 놓았기에 언제라도 궁금한 부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에니어그램 초보자나 전문가나 한 권씩을 갖고 있어야 할 만한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또한 부록에 실려 있는 에니어그램과 MBTI의 비교는, 비록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도, 에니어그램의 폭을 넓히는 좀 더 깊은 공부와 토론을 위해 필요하다. 부담되지 않은 부피에 이렇게 내용을 다양하게 구성한 책을 만나보는 것 또한 큰 기쁨임에 틀림없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임현직 (중국 심천 KIS International School 교장) : 학교 연수에서 처음 접한 에니어그램을 아내에게 소개해 주었고 아내는 이후 몇 년간 에니어그램 모임에 참석했다. 서산에서 서울까지 먼 거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다니기에 의아했는데 아내의 실제 변화를 보며 적잖이 놀랐고 에니어그램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남편의 조언이 자기 생각과 다르면 강하게 자기방어를 하던 아내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종종 새로움을 향한 갈망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추구해서 나를 당황하게 하곤 했는데 에니어그램을 배우면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 역시 예전에는 이해가 안 되고 용납하기 힘든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에니어그램을 통해 이제는 훨씬 편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 성찰로 이끌어주며 삶에서 실제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 에니어그램을 공부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좋은 시작점이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가족이 함께 읽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