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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작가' 박범신이 <침묵의 집> 이후 사 년만에 새 장편소설을 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삼십년 째 되는 해, 자신의 문학작품을 정리하는 일환이다. 예인(藝人)이라 불리고 싶은 작가 자신이자 한 순수한 영혼의 성장기인 이야기는 어느 날 새벽으로부터 시작한다.

"새벽이다. 무엇이 그리운지 알지 못하면서, 그러나 무엇인가 지독하게 그리워서 나날이 흐릿하게 흘러가던, 그런 날의 어느 새벽이었을 것이다."

지은이의 새벽이자 우리 젊은날의 새벽이었던 그 때. 쉰여섯살의 나는 열여섯에서 스무살까지의 '나'인 '그'에 대해, 그리고 현재의 '나'에 대해 서술하는 형식으로 소설을 이끌어간다. 늘 냉소적이고 어두웠던, 회의하고 고민하고 방황했던 '그'의 모습이 깔려있지만 그 시절에 대한 감상은 최대한 절제한다.

냉정하고 날선 객관성. 두세 페이지에 걸치는 짧은 단장들이 가슴에 아리게 닿는 건 그 단단한 칼집 속에 숨어서도 보여지는 한없이 여린 감수성 때문이다. 요추골다공증, 어머니, 대학, 열아홉 살, 장마, 라일락꽃, 관뚜껑 같은 각 단장의 소제목들은 박범신 문학의 삼십년을 고스란히 말해 주는지도 모른다.

죽는 그 날까지 현역 작가로 남길 원한다는 작가 박범신. 설령 그의 작품이 '요즘의 그것'과는 다른 감각을 지니고 있더라도 문학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글에 존재하는 울림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

1. 열여섯 살의 책상
2. 열일곱, 열여덟 살의 책상
3. 열아홉 살의 책상
4. 스무 살의 책상

해설/책상의 기원 - 황현산(문학평론가, 고려대 불문과 교수)
작가의 말

수상 :2009년 대산문학상, 2005년 한무숙문학상, 2003년 만해문학상, 2001년 동리문학상, 1981년 대한민국 문학상,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큰글자책] 순례>,<[큰글자책] 두근거리는 고요>,<순례> … 총 141종 (모두보기)
소개 :

박범신 (지은이)의 말
나는 작가보다 예인(藝人)이라 불릴 때가 훨씬 좋다. 이 소설은 예인이라 불리고 싶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 내가 평생 가장 사랑했고, 평생 가장 증오했던, 그의 젊은 목숨에 대한 가감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었지만 죽지 않는다. 결코 늙지 않는 짐승이 그에게 깃들여 있으므로, 우주에서 늑대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예민하게 수선하면서, 그 끔찍한 상처의 내벽을 따라, 오늘도 그는 영원으로 가려고 화류항 젖은 길을 끝없이 흐른다. 불과 열여섯 살의 그가 너무도 또렷이 보았던 것처럼 세계는 지금 광기에 휩싸여 있다. 부디 그의 비명 소리에 귀 기올여주길. 당신의 내부에 숨어 있는 늙지 않는 짐승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주길.

2003년 4월 불빛 가득한 뜰에서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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