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김진경 선생님의 한자동화 시리즈 제 4권. 일년이 왜 열두 달이 되었는지, 중국 신화의 하나인 '예가 아홉개의 해를 쏜 이야기'를 구수한 입담을 통해 들려준다. 아울러 동서양의 달력 차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몇가지 한자의 모양과 뜻 이야기, 그리고 그 한자에 담겨 있는 옛 사람들의 마음들을 짚어본다.
이야기는 동생 종휘의 끈질긴 질문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종현이의 고민으로 시작한다. 왜 달력은 '12'라는 숫자로 되어있을까? 그 수많은 숫자 중에? 결국 종현이는 할아버지를 원군 삼아 이유를 물어보게 되고, 할아버지는 먼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제의 아들이던 열 개의 해들이 너무너무 장난꾸러기라서 부모 말을 안듣고 한꺼번에 세상에 떠서 인간들을 불안하게 하고, 뜨거운 열기로 땅위의 세상을 망가뜨린다. 인간들은 신들에게 호소를 하고, 천제는 고민 끝에 '예'라는 신을 보내 이 혼란을 해결하라고 맡긴다. 인간의 참혹상을 본 예는 해 아홉개를 쏘아 죽이고, 여러 괴물들을 무찌른다. 그러나 천제의 아들을 죽였다는 이유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예는 항아와 함께 인간세상에서 보내야 하는 슬프면서 약간은 억울한 이야기. 종현이의 할아버지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이 신화가 가진 실제적인 의미를 종현이에게 찾게 하고, 종현이는 이야기를 통해 왜 1년이 열두달로 되어 있는지,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혼란이 있었는지를 알게된다. 해를 쏜 이야기 외에도 '귀신들이 복숭아 나무를 무서워하는 이유', '시간과 달력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 등 시간에 얽힌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담았고, 뒷장에서는 앞서 나온 한자들의 모양과 뜻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 중국의 신화를 눈앞에 생생히 보여주는 올컬러의 삽화도 신기하고, '예'라는 신이 겪는 모험과 분노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한자 동화책이다. 형 노릇은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