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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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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르블랑은 1905년 전위적인 잡지 「주 세 투Je sais Tout」 편집자의 요청(셜록 홈즈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써달라는)으로 도둑과 탐정의 1인 2역을 멋지게 소화하는 아르센 뒤팽을 창조했다.
그후 뒤팽은 영국의 셜록 홈즈의 변형인 헐록 숌즈(Hherlock Solmes)와 대결을 벌이고, 독일에 대항해 프랑스 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면서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약한 자의 편에서 활약하는 괴도 뤼팽 이야기는 프랑스의 독특한 모험 소설의 백미이기도 하다. (같은 주제로 프랑스에서는 19세기 말, 도둑에서 탐정으로 전향했던 <비독Vidocq>의 이야기나 20세기 초 <팡토마Phantoma>라는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1906년 단편집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이 선보인 이후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1908)가 잇따라 나왔고, 최고 걸작에 해당하는 <기암성>(1909), <813>(1910), <아르센 뤼팽의 모험>(1911), <수정마개>(1912) 등도 출간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괴기 탐정 루팡>(삼우사)을 시작으로 이 시리즈가 출판되기 시작했다. 일본어판의 중역 또는 축약판이 대부분이었지만, 중장년층에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총 13편의 영화와 46편의 TV 시리즈, 70여 편의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뤼팽이 활약했던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 에트르타 해안 등은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된지 오래. 특히 일본에선 뤼팽의 인기가 더욱 높아,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1979)과 79년부터 80년까지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영된 <신 루팡 3세>가 유명하다. 황금가지는 프랑스어판을 원본으로 삼았으며, 3권부터 오리지널 삽화를 선보인다. 번역은 심지원이 맡았다. 제1권을 시작으로 2003년 초까지 매달 2권씩 차례로 완간될 예정이다.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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