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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장편소설. 한 가계사의 재구성이기도 하지만 나이 먹은 서울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년기의 편린이 산재한 소설은 오수연의 문학 이력에서 가장 깊은 시간대를 탐색한다.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초반은 한 시대의 종말이기도 했지만 지금 우리 시대의 맹아가 싹트는 시절이기도 했다.

오수연은 이산, 독재, 개발, 안보장사, 기독교, 그리고 저항과 변혁의 선형적인 한국 현대사를 비대칭의 기우뚱한 서사로 재구축해 아주 낯선 결을 만들어낸다. 사실과 상징이 기묘하게 섞이는 화법은 오수연 소설의 고유한 특징이고, 주술적 시선에 대한 실험은 한층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40년 먹은 딱딱한 자아를 버리고 어린 화자의 불투명한 감각에 밀착한 시선은 이 소설의 주술적 리듬과 결합하여 예감과 징후의 세계로 출렁이게 한다.

홍수
건축가의 집
제비가 강물에 배를 씻듯

작가의 말

첫문장
물 사태가 났는데 수도가 제일 먼저 끊겼다.

: 『건축가의 집』은 한 가계사의 재구성이기도 하지만 나이 먹은 서울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년기의 편린이 산재한 소설은 오수연의 문학 이력에서 가장 깊은 시간대를 탐색한다. 작가들이 보통 이삼십 대에 해치우는 이야기가 굳이 유예된 거라면 이 소설에서는 거리를 두기 위해 필연적으로 기다린 시간들이 읽힌다. 친가와 외가의 할머니들, 어머니와 아버지, 남매들의 시간이 매듭져야 했고, 그리고 갈 데까지 간 ‘서울’과 우리가 치러낸 시대의 형해가 또렷해지는 거리가 필요했으리라.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초반은 한 시대의 종말이기도 하였지만 지금 우리 시대의 맹아가 싹트는 시절이기도 했다. 오수연은 이산, 독재, 개발, 안보장사, 기독교, 그리고 저항과 변혁의 선형적인 한국현대사를 비대칭의 기우뚱한 서사로 재구축해 아주 낯선 결을 만들어낸다. 사실과 상징이 기묘하게 섞이는 화법은 오수연 소설의 고유한 특징이고, 주술적 시선에 대한 실험은 한층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40년 먹은 딱딱한 자아를 버리고 어린 화자의 불투명한 감각에 밀착한 시선은 이 소설의 주술적 리듬과 결합하여 예감과 징후의 세계로 출렁이게 한다. 보라, 때가 된 듯이 우리 시대의 표정과 질감을 단번에 낚아채는 필력을! 한 시대의 조락과 예술가의 성숙이 필연적으로 조우한 이 소설은 제 흔적을 지우면서 성장한 서울의 악몽을 선명하게 대면하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1월 17일 문학 새책
 - 경향신문 2020년 1월 17일자 '새책'

수상 :2008년 신동엽문학상, 2001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여덟 편의 안부 인사>,<건축가의 집> … 총 39종 (모두보기)
소개 :소설가. 〈한국일보〉 문학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신동엽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소설 《빈집》, 《부엌》, 《황금지붕》, 《돌의 말》, 《건축가의 집》, 보고문집《아부 알리, 죽지 마》 등을 썼고, 《팔레스타인의 눈물》,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 팔레스타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인의 시선집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를 번역했다.

   
최근작 :<사막과 럭비>,<사이코 시대>,<책방, 나라사랑>등 총 183종
대표분야 :영화/드라마 13위 (브랜드 지수 13,54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