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와 인권변호사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치가와 시민운동가로서 각각의 길을 가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 차병직 변호사가 만나 법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금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천정배 의원은 현실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고, 차병직 변호사는 시민운동의 이상적 지평에 가깝다는 점에서 둘의 위치는 많이 다르다. 이 책은 이 두 사람이 만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합의하고 지향해야 할 지점들에 대해 실천적인 대화를 나누고 고민한 흔적을 묶은 것이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금기와 일탈을 통해 조금씩 선악의 관념과 사회 규범을 인식하기 시작한 이야기부터, 법대생 시절, 사법고시 준비 과정, 그리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본격적인 법조인 생활을 시작하며 느낀 여러 가지 기억할 만한 경험과 느낌들을 선배 법학도로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두 사람은 법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국내외 법조계 인물은 물론 문학가와 사상가, 나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까지 곳곳에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선배 법학도의 삶과 생각을 엿본다는 즐거움말고도 또 하나의 유용한 정보가 더해졌다.
현재 법무법인 한결의 변호사이자 이화여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일하며 우리 사회의 인권과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 『인권』 등 여러 권의 법률, 인권 교양서를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