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의 개정 신판.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는 간소한 형태에 풍부한 자료를 담아 지적 욕구의 충족과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는 역사 교육과 관련하여 각기 큰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변화 가운데 숱한 논란과 대립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역사를 이해하는 안목과 방향의 차이가 사회 내부에서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고 국제간 신의를 무너트릴 수 있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집필자들은 저간의 사정에 부응하여 새로 개정판을 내기로 결정하였다.
개정판은 초판의 체재와 서술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사의 전개를 좀 더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에서 일부 서술 내용을 수정.증보하고 편제를 조정.정비하였으며, 책의 표제를 <젊은이에게 전하는 열린 한국사 - 한.일 공동의 역사인식을 향하여>로 손질하였다.
최근작 :<일제의 조선 교통망 지배> ,<[큰글자책] 주제와 쟁점으로 읽는 20세기 한일관계사> ,<역사 화해를 위한 한일 대화 - 역사 편> … 총 41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와 도쿄대학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문학박사. 한국근대사, 한일관계사, 역사교육의 전문가.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장 · 대학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일 정부가 지원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간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 서울특별시 역사자문관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연구센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단저로, 『일제침략...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와 도쿄대학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문학박사. 한국근대사, 한일관계사, 역사교육의 전문가. 서울시립대학교 인문대학장 · 대학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일 정부가 지원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간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 서울특별시 역사자문관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연구센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단저로, 『일제침략과 한국철도 (1892∼1945)』(일본어 번역본, 『帝國日本の植民地支配と韓国鉄道 1892∼1945』), 『한국의 논리-전환기의 역사교육과 일본인식』, 『일본의 논리-전환기의 역사교육과 한국인식』, 『서울과 교토의 1만년』, 『한일교류의 역사』, 『서울 역사 2000년』, 『韓国と日本-歴史教育の思想』, 『新しい韓国近現代史』, 『주제와 쟁점으로 읽는 20세기 한일관계사』(일본어 번역본, 『主題と争点で読む20世紀 韓日関係史』), 『한일의 역사갈등과 역사대화』(일본어 번역본, 『韓日の歴史対立と歴史対話』), 『한일회담, 한일협정, 그 후의 한일관계』, 『철도와 근대 서울』, 주요 번역서로, 『식민지통치의 허상과 실상』, 『한국병합사의 연구』, 『러일전쟁의 세기』, 『일본의 문화내셔널리즘』,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등, 공저 · 논문 다수가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의 개정 신판
한국 사람들은 분노하고, 일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한국사
현재 일본의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선사 시대부터 두 나라간에 활발한 교류가 있어 왔고, 일본의 질 좋은 토기인 스에키順惠器가 가야의 토기 제작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에도 시대 유학의 아버지가 조선 부로浮虜 학자인 강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왜구들이 14~16세기에 한국의 해안 각지에서 약탈과 해적질을 일삼고, 미우라 고로가 명성황후를 친러파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해 시해하고, 일제 강점기에 창씨 개명, 신사 참배 등으로 한국 민족의 혼을 말살하려고 한 것을 알고 있을까? 한국의 학생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본이 자행한 불미스러운 역사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 사람들은 분노하는 한국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열이면 열, 왜 일본에 대해 이토록 좋지 않은 감정들을 먼저 내세우는가, 의아해 한다. 간략히 줄여서 말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입이 아프도록 설명한다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만큼 양국의 역사에는 메워지지 않는 커다란 심리적 이랑이, 좁혀지지 않는 인식의 간극이 남아 있다.
‘나쁜 것은 일본이다’를 넘어서서…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한국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이 말 속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일본인이 이해하지 않고 있는 나라, 과거에 일본이 침략한 관계로 ‘무거운 나라’, ‘일본인에게는 거리는 가깝지만 좀처럼 다가갈 수 없는 나라’라는 의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두 나라는 ‘문화를 전하는 한국과 침략하는 일본’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있고, 해방 이후에도 문제 발언이나 망언을 하는 것은 일본 쪽이었다. 특히 정치가의 망언은 전혀 끝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를 두 나라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시킨 장본인도 일본이다. 중요한 것은 ‘나쁜 쪽은 일본이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소극적인 대응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의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지 않으면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국의 교류는 결코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개정 신판을 내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가 나온 지 이미 8년이나 되었다. 과거 이 책은 간소한 형태에 풍부한 자료를 담아 지적 욕구의 충족과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는 역사 교육과 관련하여 각기 큰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변화 가운데 숱한 논란과 대립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역사를 이해하는 안목과 방향의 차이가 사회 내부에서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고 국제간 신의를 무너트릴 수 있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집필자들은 저간의 사정에 부응하여 새로 개정판을 내기로 결정하였다.
개정판은 초판의 체재와 서술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사의 전개를 좀 더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에서 일부 서술 내용을 수정·증보하고 편제를 조정·정비하였으며, 책의 표제를 『젊은이에게 전하는 열린 한국사 - 한·일 공동의 역사인식을 향하여』로 손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