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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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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여자아이 조에는 엄마가 일자리를 잃은 다음 여러 궁금증이 생긴다. 은행을 다니던 엄마가 왜 일자리를 잃었는지, 은퇴한 옆집 로빈슨 부인이 받는 연금이 무엇인지, 왜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한지…. 이 질문에 경제학 교수였던 로빈슨 부인이 쉽고 간결한 설명으로 답해 주지만 조에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을 시작한다. 노동부 장관에게 실업자 대책에 대한 문의 편지를 쓴 것이다. 과연 조에는 노동부 장관에게 유의미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
경제학자인 저자는 연금, 경제활동, 퇴직 등 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로봇화, 세계화, 지구온난화, 브렉시트 등 최신 경제학 이슈까지 이 책에 알차게 담아 냈다. 조에가 엄마와 세상을 생각하며 던지는 경제적 질문은 경제가 어렵고 막연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고 나의 미래를 돕는 길임을 알게 한다. 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이고 미래의 경제 고민 역시 사라진다. 조에의 세상을 향한 사려 깊고 따듯한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배울 수 있다. : 먹고사는 문제라고 하는 경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일이 되어 어떤 때는 낯선 괴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경제가 우리의 삶에 봉사해야 하는데, 우리가 경제의 노예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가 오래 전부터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소득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기후 변화로 지금처럼 살기 어렵다는 말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뭔가 바뀔 시점, 아니 바꿀 때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꾸기 위해 잘 알고, 잘 보아야 합니다. 이 책은 복잡한 경제를 능숙한 솜씨로,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풀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경제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있는 모든 분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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