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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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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삶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는 순간, 학교혁신, 교육혁신이 시작된다. 학생을 관리와 지도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낡은 교육관을 고집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삶이 가능할 리 없다. 기존의 교육개혁이 교수·학습 활동의 개선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공간을 통한 학교개혁은 그 공간에 정주하는 학생들이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는 생활공간임을 염두에 두는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교사들을 위한 공간의 사정이 나은 것도 아니다. 교무실 전체 공간이 교사들 공동의 것이라면 저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는 책상은 교무실에서 유일하게 교사 개인이 누리는 단독 공간이다. 그러나 책상 위에 존재하는 많은 것은 알게 모르게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고 결정한다. 개인적 취향을 숨긴 무미건조한 교무실 책상은 오로지 교과서와 분필 그리고 업무에만 교사의 일상을 몰입하도록 경직된 흐름을 만든다. 교과서와 업무용 컴퓨터만 덩그러니 놓인 자리가 아닌 교육 철학과 교사의 삶을 가꾸고 표현하며 드러내는 공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들어가는 말 |삶이 있는 학교를 위하여
: 품격 있는 학교에서 품위 있는 시민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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