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답사 여행에서 만난 여고생 유키에게 첫눈에 반한 장수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려고, 우리나라 문화를 잘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이런 장수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불난 데 부채질 하듯, 민감한 한일관계를 사사건건 들추는 녀석이 있다. 바로 절친 동호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궁궐이 많이 훼손당했다고 하고, 소녀상에 데리고 가서는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하고, 군함도 답사를 가서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이 아니라 강제 노역의 증거라고 하고, 하다못해 축구 한일전에서는 누굴 응원할 거냐면서 장수를 다그치기까지 한다.
장수 역시 곰곰 생각해 보니, 날마다 한일전을 치르는 듯한 껄끄러운 한일관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키와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것만 같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국적을 뛰어넘어 사랑할 수 없는 걸까?
작가의 말 | 두 나라 이야기
1. 프롤로그
2. 초밥 테러
3. 소포친구
4. 사과
5. 길거리 토론
6. 단팥빵
7. 생수병
8. 한일전은 계속돼야 한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기
윤동주 기억하기
한류와 혐한
영원한 평행선? 동해와 일본해
궁궐에 새겨진 역사의 상처
수요집회와 위안부, 그리고 소녀상
일본 음식으로 태어난 서양 음식
인간을 향한 마지막 원자폭탄 리틀보이와 팻맨
일본의 두 얼굴을 간직한 군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