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삶의 위기를 꿋꿋하게 극복해 가는 열다섯 소녀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담아낸 청소년 소설. "읽지 마세요, 선생님"으로 시작되는 티시의 일기에는 십대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현실과 냉담한 학교체제, 삭막하기만 한 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내와 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가출을 반복하는 무책임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길들여져 무기력하고 자포자기 상태인 어머니,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들이 휘두르는 방임의 폭력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누나에게 매달리는 어린 동생 매트까지 티시의 일상에는 화나고 슬픈 일이 많다.
티시는 이런 환경에서도 어린 동생을 돌보며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그런 티시에게 위안과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일기 쓰기. 그저 학교 숙제로 시작한 일기는 점차 힘겸고 지친 일상을 하소연하는 친구가 되고, 터질 것 같은 분노와 절망감을 쏟아내는 대상이 된다.
'국제독서협회'와 '전미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청소년 작품', '책읽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 등에 꼽힌 작품이다.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