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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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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는 지구 곳곳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바다 깊은 곳에서 유황과 탄소의 분배에 관여하고, 대기에서는 구름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끼친다. 폐수를 정화하고,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건 물론, 맛있는 치즈나 식초를 만드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무엇보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박테리아와 긴밀한 공생관계를 이어나간다. 인체에도 수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실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토록 중요한 박테리아에게 우리는 큰 실수를 저질러왔다. 오직 질병과 관련된 병원체 연구에만 집중한 것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질병과 죽음’이 아니라 ‘건강과 협력’의 관점에서 박테리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의 연구로 밝혀진 박테리아의 새로운 면모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테리아가 어떻게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영리하게 동물을 조종하는지, 우리의 건강은 물론, 식성과 취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서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6년 1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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