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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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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한데 뭉뚱그려 동시 진행시키면서 지은이 나름의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과 평가를 시도한다. 남경태는 이런 방식을 일러 ‘접시돌리기’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이 세 개의 접시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골고루 힘을 배분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사관과 해석이 대중의 공감을 얻으면 독창성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편견에 사로잡힌 색안경으로 격하시키기 일쑤다. 그런데 남경태는 이 색안경을 굳이 벗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경을 통해 인류 역사 전반을 조망함으로써 유니크한 향기를 내뿜는다. 평가와 해석이 농밀하게 스민 역사책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은 시대 순에 구애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역사 연대표에서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로마제국보다 앞서지만 이 책에서는 중국의 한제국과 공존했던 로마제국의 성립 과정을 먼저 짚고 넘어간 뒤 그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고대 그리스가 나온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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