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은 1353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뒤로 무수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모방작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정해진 시일 동안 몇 사람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 주제별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 무엇보다도 인간의 실수와 어리석음까지 끌어안는 무한한 '인간 긍정'의 서사가 시대를 뛰어넘는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새로 쓴 책은 저자 보카치오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연보, 그리고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페스트', '단테와 보카치오의 비교', '지도로 보는 14세기 이탈리아와 유럽' 등 독자들이 원전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줄 별면을 요소마다 배치했다.
또한 <데카메론>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거나 그 내용을 충실히 형상화한 도판을 다수 실었다. 당대에 그려진 필사본 그림은 물론이고, 특히 20세기 초반에 파리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삽화가 움베르트 브루넬레스키의 아찔한 컬러 도판을 각 이야기마다 실어 원전을 읽고 보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9,313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80,863점), 고전 17위 (브랜드 지수 248,98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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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1>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근대 이후를 그려본다.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 김선정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