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 출간되었던 책을 다시 선보인다. 연암 소설 연구의 선두주자인 이가원 선생의 번역을 바탕삼아 허경진이 정리했다.
연민 이가원 선생이 <연암소설연구>에서 취한 방식에 따라 연암의 소설을 시대별로 구분해 세 장에 나눠 실었다. 연대기순의 진행은 각각의 작품을 '연암 박지원의 삶과 사유의 선상'에서 바라보게 한다.
1장에 실린 '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웅전' '양반전' '김신선전' 등은 연암이 18세부터 30세까지 지은 것으로, <방경각외전>에 실린 작품들이다. 2장에 담긴 '호질'과 '허생'은 44세에 지은 <열하일기>에 실린 것이며, 3장의 '열녀함양박씨전'은 57세에 남겼다.
연암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기이한 인물이 그려내는 허구의 세계를 통해 실제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다. 유머를 갖추고 세상을 관통하는 날카롭고도 명확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1917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 아호는 연민이다.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교수 및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연암소설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한문 문집 다수와 「금오신화 역주」, 「중국문학사조사」, 「한문학연구漢文學硏究」 등을 포함하여 수십 권의 저서를 펴냈다. 특히 1986년 「열하일기」 원본, 정선의 산수화 등 3만여 점을 단국대학교 부설 퇴계학연구소에 기증했다.
197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조선위항문학사』, 『대전지역 누정문학연구』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 『허균평전』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다산 정약용 산문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매천야록』, 『서유견문』, 『삼국유사』, 『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 『허균의 시화』가 있다.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1,297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78,914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247,69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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