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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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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 그 유명한 비글호의 선장 피츠로이는 남아메리카의 끝자락 티에라델푸에고 섬을 항해하던 중 ‘오룬델리코’라는 원주민 소년을 영국으로 데려갔다. 티에라델푸에고 사람들이 야만인이라고 생각한 피츠로이 선장은 가장 원시적인 사람을 영국 신사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오룬델리코를 영국 빅토리아 상류사회 방식으로 교육시켰다.
선장이 오룬델리코의 가족에게 진주로 만든 단추를 주었고, 그로 인해 ‘제미 버튼’이라는 이름을 얻은 소년은 자기 가족과 부족, 자신의 모습과 동떨어진 여러 가지 놀라운 경험을 하면서 윌리엄 4세 왕과 왕비 아들레이드의 관심까지 끌게 되었다. 1832년, 영국에서 그가 받은 빅토리아식 문명을 원주민에게 전파해 줄 거라는 희망을 품으며 피츠로이 선장은 제미 버튼을 티에라델푸에고 섬으로 돌려보냈다. 배가 해안에 닿았을 때 제미 버튼은 집에 돌아왔다는 것을 느끼고, 즉시 옷을 벗어 던졌다. 제미 버튼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진정으로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깨달았던 것이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와 그림이 전하는 잔잔한 감동이 어울려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3년 7월 6일자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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