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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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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유랑 보부상의 삶과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 5년간의 사료 수집과 3년에 걸친 장터 순례, 2백여 명에 달하는 증인 취재로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형성을 생생하게 재현한 일종의 사회소설이다.
종래 역사소설의 결함이라 할 수 있는 리얼리티의 결여를 극복했으며, 조선시대 토속어와 서민언어가 작품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읽는 재미를 한결 돋구어준다. 상리(商利)와 정의(情誼) 사이에서 고뇌하는 보부상들의 생활, 시전과 난전의 충돌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절묘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 1981년에 초판이 발행된 후 20여년이 지났지만 꾸준히 읽히고 사랑받는 작품. 이번 개정판은 현대 독자들이 읽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책을 깔끔하게 편집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생소한 낱말의 뜻을 풀이한 각주가 수정, 추가되었다. 본문이 실린 아홉 권 외에 별책으로 <객주 재미나게 읽기>를 마련하여, 여러 자료와 정보, 낱말 사전, 서평, 방담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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