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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년의 시점으로 자식 생산 능력이 없는 아버지의 한을 다룬 소설이다. 아버지의 한이 바닷가의 전설과 설크러지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해선은 술만 먹으면 매질을 하고, 그런 뒤에는 큼큼한 냄새를 피우며 자기를 쓰다듬고 예뻐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어느 날 해선은, 아버지가 들려준 탄생이야기를 동화 숙제로 제출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 받는다.

가정방문까지 한 선생님으로부터 해선 아버지는 동화를 건네받는다. 소설 서두에서 해선에게 들려주었던 그 전설이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얼굴이 험상궂다. 해선은 또 매질을 당할까봐 조심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는 술이 거나해지자 해선을 구타한다.

아버지와 해선의 갈등과 화해 사이에는 해선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 해선은 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라, 씨받이를 통해서 받은 반쪽짜리 아들이었고 아버지는 이를 부끄럽게 생각한다.

친부 확인이라는 화소를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이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샤머니즘에 기반한 묘사이다. 섬 마을의 자연을 주술적인 공간으로 슬쩍슬쩍 바꾸는 솜씨가 특징적이다. 그림자에게 말을 건네는 해선의 습관도 비의적(秘義的)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상 :2001년 현대불교문학상, 1988년 이상문학상, 1988년 현대문학상, 1983년 한국문학작가상, 1980년 한국소설문학상
최근작 :<고요, 신화의 속살 같은>,<사람의 길>,<추사 2> … 총 146종 (모두보기)
소개 :

한승원 (지은이)의 말
말로 인해서 늘 절망하곤 한다. 말로써 진실을 드러내려 하지만 말은 늘 그것의 변죽이나 허공에서만 맴돈다. 나는 이런 뜻으로 이렇게 짚어 보이는데, 독자는 엉뚱하게 저런 의미로 저렇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내가 한 말이 나와 독자를 동시에 배반한다. 말이 두렵다. 수도하는 스님들의 경우 말의 절망을 뛰어넘을 때 악[할] 하고 소리치지만, 소설가에게 있어서 그것을 극복하게 해주는 것은 어찌할 수 없이 또한 말일 뿐이다.

문이당   
최근작 :<광주는 현재다>,<앵두네 집>,<태안선>등 총 210종
대표분야 :한국시 33위 (브랜드 지수 14,81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