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필요한 20~30대 여성들, 특히 일상에서 힐링이 간절한 여유와 편안함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책. 곁에 있으면 마냥 좋을 것 같은 사람이 해주는 따뜻한 인생 조언들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지금을 무표정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기쁨과 눈물, 좋음과 싫음, 그리고 만족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전해주고 있다.
김현주 (지은이)의 말
어렸을 때 제 별명은 ‘빨간머리앤’이었어요. 잘 웃고 잘 울면서 주근깨가 많았거든요. 그땐 그 별명이 싫었어요. 빨간머리앤은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럽다’ 하잖아요. 얼른 예쁘고 늘씬한 어른이 되고 싶은데 주근깨 있는 꼬마라고 놀리는 것만 같았거든요. 그땐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럽다는 말의 뜻을 잘 몰랐구요.
솔직히 저에게 글은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에요. 술 마신 다음 날 해장하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쌓이면 소리 내서 실컷 우는 것처럼, 찌뿌둥한 몸을 사우나에 푹 담그는 것처럼, 한여름의 에어컨 바람처럼, 한겨울의 따뜻한 손난로 온기처럼 저는 글을 쓰거든요.
그렇게 글을 쓰고 나면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럽다는 말이 얼마나 대단하고 특별한 마음이 담긴 말인지 알 수 있어요.
괜찮다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소심하게 말하던 옆집 언니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래오래, 천천히, 그리고 함께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아야 예쁘게 보인대요.
그냥 안아주고 싶은 너에게 이 마음이 꼭 닿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