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과 파리에 있는 두 작가가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한겨레신문'에 '먼 하늘 가까운 바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제목을 바꿔 단행본으로 펴냈다.
홍이와 준고, 한국과 일본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지영은 여자의 시선으로 내면과 상황을 이야기한다. 두 권의 소설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사랑이 완성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소설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두 나라의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정치적.역사적 문제보다는 문화와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 남자이고 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사건 등을 풀어나간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작가후기 - 살아 있음의 징표인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다리
공지영 (지은이)의 말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를 만나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는 늘 장난꾸러기 같고, 조용하지만 항상 설렘에 가득 차 있으며, 늘 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진실과 진심으로 해냄으로써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가까운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언어로 작업하고 있는 내 오뉘 같은 그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내게는 축복이었다. 그의 경쾌함와 진심이 우리 독자들에게도 내가 느낀 바와 같은 감동을 일으키리라고 믿는다. 그의 말처럼 한국과 일본, 그 백 년 후의 흐름에 이 소설을 맡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