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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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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의 한국 문학 시리즈 '소설락 小說樂' 2권. 비애를 감싸안는 특유의 정서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두 세계의 경계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위치를 단단하게 다져온 김도연 작가의 장편소설. 소설 <아흔아홉>은 내딛는 발걸음을 쫓으며 흘러가는 로드무비적 특성과 환상, 꿈, 현실이 얽힌 대관령의 풍경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다.
아내가 사라졌다. 그는 텅 빈 집에서 아내를 기다리지만 아내는 소식이 없다. 그는 강릉에 살면서 서울로 강의를 다니는 중년의 시간강사이다. 그는 오래된 밀애 상대인 Y를 아내 모르게 만나왔다. 아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걸까. 그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다니기도 하고 친구 P와 아내의 친구와 아내의 친구의 친구 J와 어울리기도 한다. 그리고 Y와 함께 강릉 단오제의 관노가면극과 굿판과 야경을 본다. 하지만 Y는 강릉의 어디를 가나 그의 아내가 함께 있는 것 같다. 다음 해 봄, 눈이 녹기 시작한 삼월에 아내가 돌아왔다. 아내는 말없이 일주일 내내 잠만 자다가 일어난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내가 Y와 함께 대관령으로 소풍을 가자고 한다. 아내와 Y와 그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아흔아홉 굽이를 함께 걷는다. 작가의 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2년 06월 23일 '문학예술' - 한겨레 신문 2012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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