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0)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2017년 7월호에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장편소설로 재탄생한 이번 소설은 2년 만에 발표되는 편혜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묵직한 무게감과 강한 메시지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편혜영의 이번 소설 역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인시市에 위치한 선도병원에 근무하는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1. 단숨에 볼 수 없는 9
2.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30
3. 검고 둥근 작은 점 49
4. 조심해요 71
5. 고등어 떼 100
6. 용접공 126
7. 환자 중심주의 142
8. 배를 타는 사람 158
9. 18층 175
10. 골리앗 크레인 198

작품해설 228

첫문장
이석은 평판이 좋았다.

: 편혜영이 『죽은 자로 하여금』에 그려놓은 이인시는 아마도 김승옥의 무진, 박완서의 현저동, 조세희의 행복동, 신경숙의 구로동 등과 함께 한국 문학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곳에는 한 세대 이상의 한국인의 혼란과 격동의 연대를 지나는 동안 공통으로 느꼈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있고, 그래서 그곳은 한국인에게 자신이 누구였는가, 누구인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하기 때문이다.

편혜영은 개인이나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동등하게 유력한 도덕적 가치들이나 원칙들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그러한 싸움은 그녀가 보기에 아마도 한국 사회의 진실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한국인의 도덕적 경험을 지금도 여전히 가능할지가 불확실한 비극의 형식으로가 아니라 플로베르와 헨리 제임스와 나쓰메 소세키 이후의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 『죽은 자로 하여금』은 도덕적으로 애매한 삶의 옹호는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는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존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5월 3일자 '책과 생각'
 - 중앙일보 2018년 5월 10일자

이석은 병원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선도병원으로 내려온 무주는 이석 덕택에 병원에 안정적으로 적응한다. 조선업의 발달로 성장해나가던 이인시는 그러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병원의 존폐 위기에 놓이고, 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꾸린다. 새 팀에 투입된 무주는 생각지 못한 이석의 비리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면에 아픈 이석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석의 비리 앞에 고민하던 무주는, 때마침 아내의 임신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로 서기 위해 이석의 비리들을 비밀리에 고발한다.
이석의 갑작스런 사직을 무주의 탓으로 돌리며 동료들은 무주를 멀리하고, 무주는 자기 임무에서 배제된 채 전혀 다른 보직으로 밀려난다.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불안한 아이의 상태를 말하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결국 유산하고, 남편에게 위로받지 못한 무주의 아내는 무주를 떠나 서울로 향한다.
아내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모두 버림받은 무주 앞에 이석은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당당하게 복직하고, 그런 무주를 보며 이석은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 윤리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달라질 것도 없고, 달리 기대할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세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나의 거미줄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 듯, 공존이 불가능한 공간으로서의 병원에서 진정한 공존이란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내리며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고 이석은 주장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성경 속 예수의 말을 순응주의로 해석하고, 무주에게도 내심 동조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과거, 상사의 지시로 불법을 저질렀다 선도병원으로 좌천된 무주는 사회적 권위에 순정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들과 아내에게 철저히 버림받고 혼자 남겨지며 그의 앞에 놓인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 헤매게 된다. 과연 이석의 해석처럼 성경 속 예수의 말이 순응하라는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상 :2022년 김승옥문학상, 2019년 김유정문학상, 2017년 셜리 잭슨상, 2015년 현대문학상, 2014년 이상문학상, 2011년 동인문학상, 2009년 이효석문학상, 2007년 한국일보문학상,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망각의 도시>,<아오이가든>,<재와 빨강 (리마스터판)> … 총 83종 (모두보기)
소개 :

현대문학   
최근작 :<행간을 걷다>,<페이스>,<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78,414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75,182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302,73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