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골든 슬럼버>,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서도 확고부동한 독자층을 구축하고 있는 이사카 고타로의 서른네 번째 단행본.
10대 시절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키스>를 읽고 자극받아, 이후 마음 한구석에 '언젠가는 나도 독자가 읽다가 깜짝 놀랄 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 왔다는 그는 한 편의 잘 짜인 미스터리이자 특유의 위트와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범죄소설인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화이트 래빗>은 센다이시市의 어느 조용한 주택가를 무대로 단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인질극을 밀도 있게 그려 낸다. 이사카는 문예지 「나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할리우드 영화 [다이하드]와 [호스티지], [네고시에이터]로부터 소설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밝히고 "대작이 아닌, 순전히 재미있는 소설을 추구하다 보니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수상쩍은 유괴 전문 벤처기업에서 인질 매입 담당으로 일하는 우사기타. 여느 때처럼 성실하게 근무를 마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의 오붓한 시간을 기대하고 있던 그에게 조직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네 아내를 유괴했다." 우사기타의 보스이자 아내 유괴범인 이나바는 "조직의 돈을 가로챈 컨설턴트 오리오를 찾아 데려오라"고 그를 협박한다.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목차없는 상품입니다.
: 이야기의 퍼즐이 딱 맞아떨어지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때 느껴지는 쾌감! : 그리 길지 않은 소설임에도 대략 열 페이지마다 한 번씩 놀라운 반전이 등장해, 독자에게 소개하는 내내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어디까지 숨겨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