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궁에서 만난 김 진사
안평대군과 궁녀들의 갇힌 생활
운영의 손가락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
시에 담긴 운영의 마음
무당의 도움을 받은 김 진사
궁녀들의 해결안 모색
꿈결 같은 사랑
무서운 계획을 꾸민 하인 특
희망을 잃은 두 사람
밝혀진 비밀
죽음으로 사랑을 이루는 김 진사
속세를 떠난 유영
[운영전]은 꿈속의 일을 소재로 하여 구성된 몽유록 소설로, 대부분의 몽유록 소설에서 주인공이 현실과 꿈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과는 달리 이 작품에선 유영이라는 사람이 술에 취해서 잠들었다가 깨어나, 김 진사와 운영을 만나 두 사람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시 잠들었다 깨어나는 짜임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현실에서는 유영이 주인공이지만 꿈속에서는 운영과 김 진사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면서 유영이 두 사람을 만난 것이 꿈속이 아닌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되어 있지요. 몽유록 소설 중에서도 독특한 구조로서 수준이 높은 이 작품은 우리 모두에게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며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