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밭이 있는 작은 뜩 한켠에서 마음 착한 화분 통통이가 파슬리 씨앗을 품고 있다. 그 때, 토실토실 살찐 애벌레 하나가 통통이 머리 위로 떨어진다. 다름아닌 애벌레 초록이. 레몬나무에서 떨어진 것이다. 초록이의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배가 고픈가 보다라고 생각한 통통이는 주위의 생물들에게 먹을 것이 있는지 묻는다.
그러나 초록이는 공벌레가 가져다 준 마른 잎도, 지렁이가 알려준 샐러리나 양배추도, 개미들이 날라 준 초콜릿도, 통통이가 큰 맘 먹고 권해준 파슬리 잎도 모두 거절한다. 도대체 왜일까?
우리 주위에 있는 작은 생물들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놓은 그림책. 지은이 부부는 식물이 있는 즐거운 생활을 책으로 옮기는 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60년에 태어나 도쿄여자대학 영미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상작품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남편 이시쿠라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수많은 정원을 탐방하고, 식물이 있는 즐거운 생활을 책으로 옮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통통이의 엉덩이>, <영국식 원예생활>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외과를 수료하였고, 자연과 문화에 대한 여러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주요 번역서로는 《자유연구도감》, 《생각하는 개구리》, 《세계 동물기》, 《놀이도감》, 《공작도감》, 《자연도감》, 《원예도감》, 《식물일기》, 《곤충일기》, 《바다일기》, 《신기한 곤충 도감》,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할아버지 아주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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