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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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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동안 노량진에서 학원강사를 했던 저자가 학생들을 통해 듣고, 자신이 직접 보았던 아름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손님들이 먹다 남은 고기를 가져온 엄마, 그 속에서 나온 껌 종이를 아무 말없이 모른척 먹어버리는 남편, 걸을 수 없는 아이를 위해 누워 있는 눈사람을 만든 선생님, 생계를 이을 길이 없어 묘지에 참배객들이 놓고 간 꽃을 가져다 파는 할머니......

대부분 저자가 만난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쓴 이 책은 한국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인 셈이다. 서툰 솜씨지만 저자가 직접 그린 30장의 그림과 드문드문 갈피마다 들어있는 시들도 따뜻하다. <연탄길 2>는 <TV, 책을 말하다>에 소개된 후 베스트셀러가 된 <연탄길>의 후속편이다. 2편의 구성 역시 1편과 비슷하다.

<연탄길 3>은 1, 2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과 최근에 집필한 것들을 담고 있다. 그 중 책 마지막의 '우리들의 상처'는 1970년 중반 길음동 산동네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삶의 의욕조차 상실하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잊고 살아가기 쉽지만 그냥 지나쳐서는 실화들이 총 3장에 걸쳐 수록되었다.

'소리 없이 피어나 이 땅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들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나가고 싶었습니다'라고 지은이가 밝히는 <연탄길 4>는 전작보다 더 평범한 우리 이웃들과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순수한 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미덕과 아픔을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전달한다. 38편의 글들은 사람들의 가슴에 소용돌이가 아닌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최근작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2>,<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마음으로 바라보기> … 총 54종 (모두보기)
소개 :

이철환 (지은이)의 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숨어서 열매를 맺는 무화과의 속꽃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몸으로 애쓰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 우리 이웃들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의 단 한 줄이라도 우리들을 향한 맑은 바람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