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년의 우리소설 11권. ‘송사소설’, 혹은 ‘공안소설’로 분류되는 한문소설 세 편을 실었다. 송사소설이란 법정의 재판을 제재로 삼은 소설로 중국에서는 이를 ‘공안소설’이라 부른다. ‘공안’이 공문서, 혹은 쟁점이 되는 사건이라는 뜻을 지닌 데 착안한 것이다.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유연전」을 비롯한 다수의 송사소설이 창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중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한문 송사소설의 대표작 「유연전」과 「장화홍련전」, 개화기에 창작된 문제작 「김봉전」을 뽑았다.
고전소설 중에서도 특히 송사소설은 현대에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재해석되고 있다. 최근에 「김봉전」 이 바탕이 된 영화 <봉이 김선달>이 나왔고, 「장화홍련전」 의 경우 영화 <장화, 홍련>을 포함해 끊임없이 다양하게 변주되고 재해석되는 대표적인 고전소설이다. 이 책에는 이들 소설의 원형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변주되지 않은 원작의 맛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
김봉전 _ 작자 미상
유연전 _이항복 지음
장화홍련전 _박인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