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안나의 귓속에는 난쟁이가 살고 있었는데
안나는 난쟁이를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성탄절 방학 전날 학교에서
방학이 끝났을 때
수업 시작 종이 울리기 전
골목 어귀를 돌 때까지
안나가 재채기로 난쟁이를 깨우지 않았더라면
페터의 엄마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1주일에 세 번은
새롭게 보내는 주말이 안나 마음에 쏙 들었다
점심을 먹을 때에야 비로소
안나의 생각처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안나는 깜짝 놀랐다
얼마나 조금 좋아해야 하나
다음 날 아침 학교에서
지난 주 내내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 중 하나로 1936년 빈에서 태어나 빈 응용미술학교에서 상업예술을 전공했다. 1970년 첫 작품 『빨강머리 프리데리케』를 출간한 이후 백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그중 다수가 14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84년 안데르센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아동인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로 풀어냄으로써 아동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