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명랑한 벌렁코 하영이와 고양이처럼 빨간눈을 가진 주인집 고양이 할머니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창작동화. 서로에게 가졌던 편견과 그로 인해 일어난 오해와 갈등을 푸는 과정을 설득력있으면서도 재미나게 그렸다.
초등학교 1학년인 하영이는 코끝이 납작하니 벌렁코이다. 흥분하면 코가 먼저 벌렁벌렁대기도 한다. 어느날 하영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빠가 뺑소니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하고 하영이네는 반지하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는 마귀할멈처럼 눈이 빨갛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괴팍한 노인네다. 하영이와 친구들은 집주인 할머니를 '고양이 할머니'라 부르면서 고양이를 잡아먹는지 쓰레기도 조사하고 집안도 훔쳐본다. 하지만 할머니의 눈이 빨개진 비밀을 알게되고, 하영이와 친구들은 할머니와 화해를 한다. 맑고 순수한 하영이의 행동이 할머니의 닫힌 마음을 열고, 세상으로 한 발짝 나오도록 한 것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맛깔난 솜씨도 일품이지만, 주인공들의 특징적인 표정과 행동을 재치있게 그린 삽화는 책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동그란 눈의 벌렁코 하영이와 마귀할멈같은 고양이 할머니의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있다. 무엇보다도 하영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치와와는 옆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을 정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1. 내 이름은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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