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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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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의 사법 이론서이자 연구서. 1970년대 이후 심각한 위기를 맞은 전통사법을 처음으로 일목요연하게 논리화한 성과이다. 지은이의 주장에 따르면 전통 사법은 현대는 물론 미래에도 인류에게 구원이 될 수 있는 굉장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비밀과 전통 사법의 원리를 새롭게 밝혀 누구나 따라 배울 수 있게 하였다. 전통 사법이라는 한 주제로만 책을 꾸민 것도 그런 이유이다.

이자윤 (명무)
: 정 접장이 전통 사법에 관한 책을 낸다기에 그 전에 나온 『활쏘기의 나침반』(학민사)과 『활쏘기 왜 하는가』(고두미)를 다시 훑어보았다. 앞의 두 책에는 이미 전통 사법의 원리와 비밀이 거의 드러났다. 하지만 앞의 책에서 다루고자 한 내용이 사법만이 아닌 데다가, 워낙 깊은 내용을 방대한 지식으로 설명했기에 활터에서 과녁 맞추기에 골몰한 사람들이 선뜻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느낌이다. 사법에 대한 가르침은 갓난아기를 다루는 것과 같아서 아주 자세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소한 문구 하나 때문에도 한 세월 헤매는 것이 이쪽 세상의 일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정 접장이 다시 전통 사법 강의를 정리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활터에서 ‘전통’이 관심꺼리가 된 것은 2001년의 온깍지궁사회 출범과 맞물렸다. 이 단체로 인해서 전통 보존에 대한 고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사법 논의 또한 그 차원에서 비롯되었다. 인터넷이 새로운 환경의 토대로 작용했지만, 사법 논의는 그 오랜 체험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기에 그것이 제대로 된 논의로 성숙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어서, 인터넷의 설익은 체험론은 논쟁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었음도 사실이다.
전통은 수많은 오류를 겪는 동안 나쁜 점을 골라내고 좋은 점만 추려서 간직한다. 그 동안 온깍지궁사회가 전통에 집착한 것도 그런 점이이다. 전통을 무시하면 활터 안의 답을 버리고 바깥으로 찾아 헤맨다. 이 모임의 미덕은 활터 안의 답을 한 번 더 정답이라고 확정을 지은 사실이고, 정 접장의 주장은 이런 맥락을 잘 반영했다. 전통 사법에 대한 논의가 이 정도에 이르렀다면 이제 활터 바깥에서 답을 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조선의 궁술』 이후 처음 사법을 정식 학위논문으로 정리하여 활쏘기를 본격 학문으로 올려놓았다. 그것이 <온깍지 사법>이다. 뼈대는 이때 완성되었지만, 그 내면에 서린 전통 사법의 원리는 10년도 훨씬 더 지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었다. 실로 깊고도 넓고 높다. 사법 이론의 완성이 한량의 꿈이라면, 정 접장의 활 인생이 이것으로 대단원을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깨달음은 혼자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된다. 이 책으로 인해 강호 무사들의 활 공부에도 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2018년 늦가을, 진해에서

최근작 :<어원으로 본 한국 고대사>,<우주 변화와 한의학>,<전통 활쏘기>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

정진명 (지은이)의 말
활은 완성이 없는 것 같다. 완성할 수 없는 세계를 완성을 향해 열어놓은 것이 바로 전통 사법이다. 나는 그 동안 될수록 사법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더욱 전통 사법으로부터 멀어져갔다. 이른바 반깍지 사법은 편법이지 정법이 아니다. 전통 사법은 『조선의 궁술』이다.
『조선의 궁술』은 활에 관한 경전이다. 나는 평생 이 책 속의 짧은 사법 부분을 공부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살아왔다. 결국 이번에 책 한 권으로 풀어쓴 내용도 『조선의 궁술』을 내 나름으로 이해한 것들이다. 이 이해가 틀린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허물로 돌리려 한다.
나의 25년 활 공부는 온깍지궁사회과 함께 했다. 여기에 풀어쓴 내용의 많은 부분이 온깍지궁사회 사계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임을 특별히 밝힌다. 아울러 비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계원들에게 이 참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