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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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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협회 우수 아동 문학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창신강의 풍자 소설. 수탉다운 수탉(?)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수평아리의 야심만만 자아 찾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위풍당당한 열혈 수탉이 발칙한 시선을 세상을 비틀어 이야기 한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수탉의 모습에 함께 웃고 울다가,어느 순간 본질을 꿰뚫는 서늘한 풍자에 가슴 뜨끔한 우리를 만날 수 있다.
: 이 책은 알을 깨고 나왔을 때 수평아리인지 암평아리인지 구분도 되지 않았던, 한적한 중국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한 토종닭의 다사다난한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의 밥상에 오르기위해 안락하게 지내며 살찌워지는 양질의 고기닭이 되기를 거부하는 주인공 '수평아리'는 '수탉'으로서 새벽을 알리기 위해 목청을 다듬고, 자기 구역 풀밭을 지키기 위해 이웃집 수탉과 사투를 벌이는 한편,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형제인 '하인 깃털'과 갈등을 겪는 등 갖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우두머리 수탉이 된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 책임감, 주인과의 애증관계 속에서 '수평아리'가 좋은 수탉이 되기 위해 겪는 고통과 남다른 열정을 그린 이 작품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유머와 위트와는 거리가 먼 진중함을 담고 있다. 운명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자 끊임없이 고민하며 의미를부여하는 과정이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작가는 전하고 있다. (글. 김상희. 용천초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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