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그저 영국의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의 부인정도로 알려져 있는 메리 셸리는 알고 보면 영국문학사에서 에밀리 브론테와 함께 가장 흥미로운 작가 중 하나이다. 작가의 나이 열 아홉에 창작된 이 소설은 그녀가 유부남인 셸리와 결혼하기 위해 스위스로 사랑의 도피를 떠났을때 착상하여 쓰여졌다.
스위스의 한적한 산장에 모인 셸리 부부와 시인 바이런, 그의 비서 폴리도리가 한가지씩 공포 소설을 쓰기로 했고 이때 폴리도리는 훗날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흡혈귀>를, 메리 셸리는 이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오늘날 독창적인 내용과 형식뿐만 아니라 공포 소설과 고딕 소설, 공상 과학 소설 등 다양한 장르 문학의 효시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비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 속에는 고독과 소외, 공포와 죄의식 등 인간이 지닌 가장 원초적인 모습들이 숨어 있다. 나아가 작가는 인간의 무모한 욕망이 만들어 낸 끔찍한 상황을 통해 진정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기획위원의 말
제1장 얼음에 갇히다
제2장 새로운 생명의 탄생
제3장 열병
제4장 희생양
제5장 드디어 괴물과 만나다
제6장 괴물의 이야기
제7장 두 번째 실험
제8장 복수가 시작되다
제9장 신혼 첫날밤
제10장 얼어붙은 바다에서
<프랑켄슈타인> 제대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