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어린이 문학 시리즈 23권. MBC 창작 동화상을 비롯해서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동화 작가 김남중이 새롭게 펴낸 장편 동화이다. 고단하고 쓸쓸한 아빠의 뒷모습을 넘어,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사춘기 아이들의 애틋한 감정 들을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날마다 술에 취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동네 망신을 도맡아 시키는 아빠 정대면 씨, 월급을 고스란히 술값으로 날려버리는 아빠 때문에 논술 과외를 하면서 가까스로 생활을 꾸려 가는 엄마 진정란 씨, 삶에 눈곱만치도 보탬이 안 되는 아빠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기를 두 손 모아 비는 나(현주), 아직은 세상을 알 나이가 아니기에 마냥 천진스런 동생 민두….
이 네 가족이 펼치는 엉뚱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삶의 끝자락으로 내몰린 아빠의 쓸쓸한 뒷모습과 마주하고서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고 여겼던 아빠의 존재에 다시금 눈을 뜨고 수줍게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나’의 모습이 따뜻한 감동을 준다. 가족 간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소아암 재발 환자인 선우를 만나 자신도 모르게 이성에 눈을 뜨는 ‘나’의 작은 설렘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동네 망신 정대면 씨
부활 금주 클리닉
좋은 거짓말
가족 여행
하느님, 왜 그랬어?
일주일 같은 일곱 시간
엄마의 세 번째 아기
싸움꾼의 부활
질긴 뿌리
전화 두통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