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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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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 교수는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천착하여 독보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전작 <한시의 비밀>에서 삶의 과잉과 권력의 대립적 관계에서 중국 고전시의 흐름을 톺아보았는데, 권력이 시를 왜곡한 최초의 원형인 <시경>과 초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는 한대의 문학 작품을 다루었다.

한대는 중국의 골격이 갖춰진 시기로서, 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작품들은 한부(漢賦)와 악부시(樂府詩)에 집중돼 있다. 상징계를 구성하는 문학적 텍스트를 규범 안의 정전과 규범 밖의 외설로 구분하자면, 한부는 전자에 속하고 악부시는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문학사에서는 전자를 이른바 사대부 문학(또는 정통문학)으로, 후자를 민중문학(또는 속문학)으로 각각 정의.분류한다.

따라서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이 두 가지 작품들을 함께 읽는다면, 전자로부터는 당시에 제도권이 기획했던 사회적 이상과 그에 적합한 주체를 알 수 있고, 후자로부터는 제도의 보호가 별로 없이 실재계나 거의 다름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잉여주체들의 고뇌와 공포를 느껴 볼 수가 있다. 따라서 문학이 개성에 초점이 맞춰진 글쓰기라면 후자에서 오히려 더 많은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작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 편>,<주역周易, 타이밍의 지혜>,<중국을 만든 문장들> … 총 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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