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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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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도 흠모한 중국 최고의 CEO형 정치사상가, 관자
"공자를 중시하고 관자를 경시한 것이 중국 역사의 최대 비극이다." (重孔子輕管仲是中國最大的悲劇 _ 中國人民網 2005년 8월 5일) 근래 중국에서는 중국사 2천 년 동안 가장 큰 비극은 공자를 중시하고 관자를 경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실제 정치한 경험이 매우 짧고 현실 정치에서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도 못한 공자 등의 유교 사상보다는 40여 년간 정치를 하며, 제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관자의 사상이 더 설득력 있다는 것이다. 관자(관중)는 우리에게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로 알려져있는 춘추천국시대의 정치가. 관중管仲으로 많이 불리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재상이 되어 제齊환공桓公을 보필하여 제나라를 제후국 가운데 최강대국으로 만들고, 중국천하를 자기 뜻대로 움직인 전설적 인물로, 삼국지의 주인공 제갈공명처럼 자부심이 강한 인물조차 관자를 흠모하여 자신을 관자에 비교하기를 좋아하였다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정약용과 같은 실용주의적 마인드를 가진 실학자는 관자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관자>를 많이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약용의 저서 가운데 유명한 <목민심서牧民心書>의 '목민'이란 말도 사실은 <관자>의 첫 번째 편명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관자>가 왜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일까? 이는 유교가 중국이나 한국의 지성사에서 사상적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유교적 가치관으로 인물과 사상을 평가해본 것과 관련이 깊다. 유교적 시각에서만 본다면 관중이라는 인물과 <관자>의 실용주의적 태도가 경박하고 세속적인 것으로 비춰졌던 것. 책 <관자>는 관자의 평소 언행과 사상을 그의 제자와 문인들이 기술한 것으로, 춘추시대에서부터 시작하여 서한西漢시대까지 근 700년의 장구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경세의 바이블이자 백과전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덕을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사회질서와 번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간의 이익 추구의 본성에 기초하여 정치와 경제와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제시한다는 점이 새롭다. 권력의 본질과 사회생활에 대한 날카로운 사실적 통찰을 바탕에 두고, 춘추전국의 오랜 전쟁과 혼란 속에서 터득한 '질서'와 '부강'의 노하우를 전해준다. 내용이 방대하고 오자와 탈자가 많아 난해한 관계로 아직 국내에 완역본이 나오지 못하다가 이번에 최초로 완역본을 출간했다. ![]() : '관자', 목민과 경세의 백과사전 : 강한 설득력과 유연한 논리를 내세운 병법론, 정치론, 외교론 : 부드럽게 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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