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메뚜기 폴짝폴짝 씨와 달팽이 꾸물꾸물 씨와 거미 덜렁덜렁 씨와 아기개미 바지런바지런이와 바지런바지런이의 엄마, 아빠가 사는 버들마을에 애벌레 팔랑팔랑 씨가 이사와 '샐러드와 마법의 가게'를 열면서 시작된다.
팔랑팔랑 씨의 샐러드는 너무나 맛있어서 버들마을의 주민들은 날마다 가게에 들른다. 그런데 가게 이름대로라면 '마법'도 있어야 하는데, 팔랑팔랑 씨는 마법을 팔지는 않고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한다.
어느 날 팔랑팔랑 씨의 가게가 닫힌 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문을 열지 않자 버들마을의 곤충들은 걱정스러워 팔랑팔랑 씨의 집을 찾아간다. 아, 그런데 놀라운 마법이.. 팔랑팔랑 씨가 이쁜 나비가 된 것이다!
나비가 된 팔랑팔랑 씨는 버들마을을 떠나지만, 결혼식 초청장을 버들마을로 보내게 되고, 버들마을의 곤충들은 멀고 먼 결혼식장을 지도를 보면서 떠나게 된다. 나무뿌리를 지나 강을 건너 드디어 결혼식장에 도착한 버들마을 곤충들은 잔치를 하고, 서로 도우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작고 작은 곤충들의 일상을 색연필로 꼼꼼이 그려낸 옹기종기한 그림들, 너무나 작지만 개성이 뚜렷한 표정들을 아마 아이들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주변의 작은 사물에 애정을 가지고 보게 만들 아기자기한 그림책이다. 곤충들의 특성을 잘 잡아낸 이름도 재미있다. 읽어줄 때는 3세부터, 혼자 읽기에는 6세부터 적당하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어요.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어요. 『민담의 심층』, 『아포리아, 내일의 바람』, 『있으려나 서점』, 『진짜 가족』,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카페 레인보우』 등 다양한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어요.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