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는 2004년에 번역 소개된 <치유>를 통해서 한국 독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저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는 놀라운 '커밍아웃'을 한다. 그 자신이 바로 암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그는 자신의 연구가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염려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15년 동안 암환자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살아왔다.
전작인 <치유>가 정신과 몸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이론서였다면, <항암>은 생생한 실천서이자, 지금 당장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할 암 예방 가이드이다. 지은이는 암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낸 지식을 직접 실천해서 그는 암을 다시 한 번 이겨낼 수 있었다. 그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책을 펴내게 된 것은 암을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간직해서는 안 된다는 동생의 격려 때문이었다.
사랑, 고통, 투병, 그리고 변화가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책머리에서부터 강조했듯이 지은이는 단 한 순간도 전통적인 암 치료법의 효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 자신도 훌륭한 외과의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인정하고 있다. 암에 걸린 환자라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를 받고, 저자가 권하는 자연요법을 병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작 :<프랑스어 읽기와 쓰기 B1 (워크북 포함)> ,<프랑스 산문 (워크북, CD 포함)> … 총 265종 (모두보기) 소개 :번역가이자 교수입니다.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지금은 다른 나라의 멋진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 《우리 엄마는 고래를 몰아요》 《파리의 엄마 뉴욕의 엄마》 《거짓말》 《아나톨의 작은 냄비》 등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강책.
항암을 위한 의학 정보서이자,
당장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할 암 예방 지침서.
1.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할 암 예방 가이드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는 2004년에 번역 소개된 『치유』를 통해서 한국 독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저자이다. 그는 프랑스의 유명한 언론인 집안 출신으로, 주간지 《렉스프레스》의 창간인 장 자크 세르방-슈레베르의 장남이다.
프랑스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세계 28개국에 번역 소개된 『치유』에 이어 2007년에 발표된 『항암』에서 저자는 놀라운 ‘커밍아웃’을 한다. 그 자신이 바로 암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그는 자신의 연구가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염려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15년 동안 암환자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살아왔다. 전작인 『치유』가 정신과 몸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이론서였다면, 『항암』은 생생한 실천서이자, 지금 당장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할 암 예방 가이드이다.
2. 항암을 위한 의학 정보서이자,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기록
―― “이 책은 무엇보다 내 개인적인 증언이다.”
이야기는 마치 소설의 한 장면처럼 시작한다. 유명한 언론인 집안 출신의 촉망받는 젊은 프랑스 과학도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뇌 의학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어느 날, MRI 실험을 위해 오기로 했던 아르바이트생이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스 과학도는 피실험자를 대신해서 자기공명뇌기능영상 촬영 장비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영상을 촬영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변하고……. 데이비드의 삶은 단 몇 분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의 뇌 속에서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암을 선고받은 환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다비드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그는 금세 마음을 다잡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투병 중에 얻은 아이도 힘이 되어주었다. 다비드는 수술과 화학방사선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일상은 암에 걸리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체력이나 음식에 신경을 쓸 틈도 없는 삶이었다. 아내와의 불화, 힘든 화학방사선치료, 바쁜 업무와 연구는 결국 6년 뒤에 암의 재발이라는 화살로 돌아왔다. 암이 재발했다는 선고는 첫 번째 선고보다 더욱 충격적이라고 한다. 다비드는 왜 자신이 암에 걸렸는지 이해하기 위해 암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암 선고가 그를 냉철한 과학도에서 인간적인 의사로 탈바꿈시켰다면, 두 번째 암 선고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암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낸 지식을 직접 실천해서 그는 암을 다시 한 번 이겨낼 수 있었다. 그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책을 펴내게 된 것은 암을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간직해서는 안 된다는 동생의 격려 때문이었다.
솔직하고 섬세하게 쓴 그의 책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이 책 속에는 사랑, 고통, 투병, 그리고 변화가 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던 전작 『치유』와 마찬가지로 그는 환자의 입장에 서서 의사로서 모든 정보를 주고자 노력한다. 『항암』이 감동적인 개인적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쉽게 풀이한 의학정보서이기도 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되도록 많은 독자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제 암에 걸렸던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알아낸 항암을 위한 생활방식을 지금까지도 유지하는 것은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기쁨과 에너지, 그리고 초연함을 주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에게 항암 생활은 삶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 지금의 삶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그 삶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이었다면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3. “암은 전염병인가?” ― 우리의 식생활과 생활 방식 등 환경이 암을 부른다
오늘날 서구인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다. 과거에 비해 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자 과학자들은 암을 전염병으로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 암의 원인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은 유전자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전자가 암의 원인이 될 확률은 15%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예는 입양아의 암 발병률이다. 입양아가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없더라도 입양 부모의 생활방식이 발암과 관련이 있다면, 그 입양아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우리는 누구나 암세포를 가지고 산다. 그 암세포가 암으로 발전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환경과 식생활, 생활방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항암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지만, 10여 년 전부터 의학계는 가히 혁명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화학방사선 치료보다 암의 성장 메커니즘을 이용한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암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면서 증식을 하는데, 새로운 혈관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다면 암세포가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문제는 기존의 수술이나 화학방사선치료, 혹은 새로 개발된 신약일지라도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자연방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세포는 암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인체의 염증 메커니즘을 악용한다. 만성적인 염증을 유지해서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몸의 방어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자연요법 없이 화학방사선치료만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
4. 암 예방과 극복―― 자연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
암의 메커니즘과 암의 약점을 이용한 치료의 가능성을 소개한 저자는 『항암』을 ‘터’에 헌정한 책이라고 할 만큼 ‘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암세포가 씨앗이라면 우리의 몸은 터와 같다. 터가 튼튼하다면 암세포라는 나쁜 씨앗이 들어와도 암으로 진행되지 않고,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치유의 가능성이 증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터, 즉 자연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① 발암물질을 피하라.
세계보건기구가 900개의 물질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단 1개 물질만이 발암물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먹거리와 관계된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다. 정제당이나 흰밀가루의 과다 섭취, 화학비료와 살충제에 노출된 음식,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불균형을 이룬 사료를 먹은 가축의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② 항암 음식을 섭취하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으로 카레에 많은 강황은 가장 강력한 천연 항염증제이다. (인도인은 암이나 알츠하이머,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서구인에 비해 훨씬 낮다). 그 밖에도 녹차, 버섯, 붉은 과일, 콩 등이 항암효과에 뛰어나며, 하루에 두 잔의 녹차를 마시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③ 항암을 위한 정신을 만들어라.
마음이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과거의 충격, 어린 시절의 상처 등 정신적 외상이나 삶에 대한 허무감, 우울증 등은 스트레스와 함께 면역체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항암을 위한 정신을 갖추는 데 필요한 활동으로 명상이 좋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처음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에 5분 정도면 족하다.
④ 운동을 하라.
1주일에 5일 동안 50분씩 꾸준히 걸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 반드시 헬스클럽을 다녀야 항암을 위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욕구, 우리 내면에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삶의 불꽃을 되살리는 일이다.
5. 항암은 진정한 자아의 내면을 찾는 길
이 책에서 저자가 권하는 방법을 모두 따른 사람은 무조건 암에 걸리지 않는가? 불행히도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권하는 생활방식을 따르는 동양인은 서구인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70배 정도 낮다고 한다.
저자는 책머리에서부터 강조했듯이 단 한 순간도 전통적인 암 치료법의 효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 자신도 훌륭한 외과의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인정하고 있다. 암에 걸린 환자라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를 받고, 저자가 권하는 자연요법을 병행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건강한 사람들도 네 가지 방법을 실천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진정한 내면의 자아를 찾는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