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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며,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 내려간 픽션이다. 저자 윤이수는 '작가의 말'에서, 지난 2013년 봄날 창덕궁을 찾았다가 차마 못 다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본명 이영)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효명 세자는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했다. 비록 2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했다고 전해진다. 짧은 생애였으나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학과 예술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성정은, 가상임에도 소설 곳곳에서 실감 나게 구현되고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갈등, 세권 다툼은 소설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플롯으로 작용한다.

1권 '눈썹달'에서는 여자 주인공 '라온'과 남자 주인공 '영'이 운명처럼 마주하여 서로 벗이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 영감네 담배 가게는 연일 가슴앓이 하는 사내들로 북적거린다. 여인에 관한 고민을 기막히게 상담해주는 저잣거리의 유명 인사 '삼놈이'가 이곳에서 일하기 때문인데, 그의 본명은 '홍라온', 실은 꽃다운 미색의 남장여인이다.

어느 날, 라온은 자신이 대필한 연서로 인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세자 저하 영과 마주치게 되고, 이때부터 둘 사이의 인연은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조선 구중궁궐에 달무리를 이루기 시작한다. 환관들의 은밀한 세상에 뛰어든 남장여인 라온의 속내와 얼음 칼날처럼 차디찬 영의 심리적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의 말 4
一. 운종가 삼놈이 11 / 二. 저놈… 재밌지 않으냐? 31 /
三. 내가 뭐가 되겠다고 했다고? 50 / 四. 살아가지 않고 살아가리니 69 /
五. 입궐 86 / 六. 자선당의 괴인(上) 103 / 七. 자선당의 괴인(下) 117 /
八. 동쪽 누각의 잡스러운 것 130 / 九. 만월(滿月)의 밤 146 /
十. 소녀의 정체 159 / 十一. 성가신 녀석 171 /
十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183 / 十三.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200 /
十四. 그들이 사는 세상(上) 219 / 十五. 그들이 사는 세상(中) 235
十六. 그들이 사는 세상(下) 249 / 十七. 장 내관의 근심 261 /
十八. 이상한 일 276 / 十九. 궁의 융통성 287 /
二十. 주상 전하의 답신 300 / 二十一. 자네… 왜 우는 겐가? 322 /
二十二. 라온의 선물 340 / 二十三. 화초서생의 약점 357 /
二十四. 그 연서, 네가 쓴 것이냐? 377 / 二十五.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393
二十六. 단란했던 나의 삶이여 406

최근작 :<해시의 신루 1~5 세트 - 전5권>,<해시의 신루 1>,<구르미 그린 달빛 5>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눈이 즐거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blog.naver.com/keikei1983
≪컴퍼스 콤플렉스≫
≪헬로우 웨딩≫ ≪그 남자의 정원≫

윤이수 (지은이)의 말
세상 가장 높은 곳에 군림하던 사람.
그러나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
차마 못다 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와 만난 것은 2013년의 어느 봄날이었다.
내게 봄은 언제나 더딘 계절이었다. 겨우내 켜켜이 쌓인 추위와 시름을 몰아내기라도 하려는 듯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심한 열병을 앓고는 했다.

한바탕 봄 앓이를 끝낸 내가 창덕궁을 찾은 것은 어쩌면 어떤 이끌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늘과 맞닿은 처마를 따라 수많은 혼백의 처연한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를 만났다.

세도정치의 시대, 예악으로 왕권을 회복하려 했던 조선의 왕세자 이영(李旲).
만약 살아 왕이 되었다면 능히 조선 최고의 군주가 되었을 천재 왕세자.
나는 신병 걸린 무녀처럼 그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가 살았을 세상을…….
어쩌면 그가 꿈꾸었을 생에 대해…….

그렇게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긴 꿈이 시작되었다.
더딘 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뜨거운 여름과 탄식 같은 가을이, 그리고 시린 겨울이 쏜살처럼 흘러갔다.

그렇게 여덟 번의 계절이 흐르고 다시 봄.
나는 다시 궁을 찾았다. 아주 먼 옛날, 효명 세자가 거닐었을 자취를 따라 후원으로 향했다. 겨우내 바싹 마른 나무들이 야윈 가지를 흔들며 나를 반겼다. 그 작은 서걱거림이 그의 손짓인 듯 설레었다.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 나는 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궁을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그리워하지 않고 그리워하리니.
그대, 떠나지 말고 떠나가소서.

2015년 더딘 봄의 초입

열림원   
최근작 :<나태주의 행복수업>,<그림자를 판 사나이>,<특별하지 않은 날>등 총 220종
대표분야 :한국시 7위 (브랜드 지수 201,334점), 에세이 15위 (브랜드 지수 424,77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9위 (브랜드 지수 182,334점)